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들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한국당의 오랜 '텃밭' 역할을 해온 곳인 데다 현 김관용 도지사가 3선 연임제한으로 물러나 무주공산이 되는 시점에 치르는 선거여서 그 어느 때보다 당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조짐입니다.
3선인 이철우 의원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가장 먼저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하고 3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안전행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상임위 활동을 통해 국가와 지방 경영에 필요한 비결과 인맥을 충분히 갖췄다는 점을 밝힐 계획입니다.
또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북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도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 의원은 오는 20일께는 경북도청에서도 별도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광림 의원은 오는 19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합니다.
행정고시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특허청장, 재경부 차관,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것은 물론이고 국회 예결위원을 6차례 맡아 경제와 정책통이라는 점을 내세웁니다. 회견이 끝나고 경주, 포항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본격 행보를 시작합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오는 19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출판기념회를 합니다.
'남유진은 경제다'와 '경북 아재 남서방 경북 2800리' 등 두 권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민선 4∼6기 3선 시장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담은 책입니다. 남 시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 10월 3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일찌감치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재선인 박명재 의원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합니다.
박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행정 전문가임을 강점으로 들고 있습니다.
또 도민 화합과 경북 도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경북)동남부권 출신 도지사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계획입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내년 1월 중순께 사직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지사는 아직 공직에 머물러 있어 출마와 관련한 분명한 의견을 내놓을 수 없는 처지지만 결심은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부지사는 27년간 경북도 행정 업무에 잔뼈가 굵어 누구보다 도정에 밝다는 것을 강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선인 김영석 영천시장도 내년 1월께 구체적 계획을 밝힌다는 구상이나 도지사 출마 결심은 굳힌 상태입니다. 한국당에서 공천 룰을 결정하고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적정 시점에 출마 선언을 할 계획입니다.
김 시장은 3선 단체장으로서 밑바닥 행정에 밝다며 경북도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를 도지사로 선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한편 한국당 경북도지사 예비 주자들의 이런 움직임에도 민주당 등 다른 정당에서는 아직 출판기념회나 출마 선언 등 뚜렷한 움직임이 없어 대조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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