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리대·달걀·햄버거까지…올해 '믿을 게 없었다'
입력 2017-12-16 16:24  | 수정 2017-12-23 17:05

올 한해도 생활용품과 먹거리 관련 각종 사건·사고들이 자주 불거지면서 푸드포비아(음식 공포증)와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됐습니다.

논란이 된 제품 중에서는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언제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다시 터질지 몰라 전전긍긍했습니다.

실제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포털검색어 순위에 푸드포비아와 케미포비아가 등장했고 소비자들은 식품 섭취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많이 했으며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 사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은 사용 후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환불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릴리안' 외 다른 일회용 생리대 제품에서도 유해 물질이 나왔다는 시민단체 연구 결과가 재조명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깨끗한나라 등 5개 생리대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식약처는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생리대 성분의 유해성을 전반적으로 시험해 매달 7일간, 하루에 7.5개씩 평생 사용하더라도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식약처 시험 결과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소비자들의 불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먹거리 관련 사건·사고도 지속해서 불거져 소비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올해 중반 유럽에서 시작한 살충제 계란 파동은 국내에서도 발생했습니다.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고, 대형마트들은 계란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계란값은 평상시의 몇 배로 치솟았고, 일부 식당들에서는 계란 관련 요리를 일정 기간 판매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을 성인이 하루 126개까지 먹어도 위험하지 않다고 발표했다가 국민의 원성만 샀습니다.

5세 어린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신장 장애가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햄버거병 논란도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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