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스타벅스서 백인 여성 "역겨우니 한국말 쓰지마"
입력 2017-12-15 17:48  | 수정 2017-12-15 21:10
【 앵커멘트 】
"한국 말이 듣기 역겨우니 쓰지 말아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미국인 백인 여성이 한국인 학생들을 향해 한 발언입니다.
인종차별적인 이 발언은 학생들이 당시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는데, 전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타벅스 매장에 앉아있던 중년의 백인 여성이 별안간 주변에 있던 한인 학생에게 시비를 겁니다.

▶ 인터뷰 : 백인 여성
- "난 당신들 언어가 듣기 싫어요. 특히 난 한국말을 혐오해요."

언성이 높아지고, 매장 직원들이 말려보지만 오바마 대통령까지 들먹이며 막무가내입니다.

▶ 인터뷰 : 스타벅스 직원
- "죄송하지만 그들(한인 학생들)은 모국어로 대화할 자격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인 여성
-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에 있는 대다수가 영어를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결국 백인 여성은 스타벅스 직원의 신고로 경찰관 2명이 도착한 뒤에야 매장을 떠났습니다.

봉변을 당한 한인 학생들이 자신들의 휴대폰으로 찍은 당시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이 일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게시된 영상은 9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고, 국내외 누리꾼들은 도를 넘어선 인종차별 발언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i.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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