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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정우 “‘앙드레김’ 영화 제작 무기한 보류…어렵고 안타까워”
입력 2017-12-15 16:56 
배우 하정우.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하정우가 고(故)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앙드레김(가제) 제작을 보류하게 된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정우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연출‧연기를 모두 하고 있는 입장에서 정체성 혼란은 없나”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작품을 보면 이 세가지 중에 내가 어떤 걸 더 잘 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그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배분해 참여하는 식이다. 특별히 혼란을 겪거나 부담감을 갖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뭘 결정할 때 머리를 그렇게 많이 쓰고 따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일단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리면 어떻게든 잘 되도록 노력할 뿐”이라며 하지만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지점들이 분명하게 있긴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앙드레 김' 얘기를 꺼냈다. 그는 앞서 제작 보류를 공식화한 영화 ‘앙드레김을 언급하며 5년이 넘는 기간 ‘앙드레김을 준비해오다 결국 접었다. 연출을 맡은 감독님은 그 기간 동안 오로지 그것만 붙잡고 있었는데 결국 종합적으로 상업영화로서는 제작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당시 상황에 대해 조금이라도 빨리 피드백을 드리거나, 어떤 것이든 다른 방식을 취해야 했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사실 창작의 영역은 정답과 오답이 없기 때문에 어떤 명확한 피드백을 솔직하게 내리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정우는 물론 보다 철저한 고증이나 영화화하는 데 있어 보다 매력적인 지점들을 찾아내 보완한다면 또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는 어렵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자로서의 길이 쉽지 않음을 들려준 하정우는 연말연시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과 만난다. 하정우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에 이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1987년 경찰의 은폐 발언으로도 유명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소재 삼은 ‘1987으로 연말 극장가를 찾는다. ‘신과 함께는 오는 20일, ‘1987은 27일에 각각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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