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벤트를 무사히 통과한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9포인트(0.51%) 오른 2482.0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2561.63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코스피는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지난 6일 2500선을 내줬고 전날 2460선으로 후퇴했다.
전날 종료한 12월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고 2017년과 2018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5%로 상향했다. 내년 금리인상 횟수도 기존과 동일한 3회를 유지했다. 증권가에서는 통화 정책 이벤트를 무난히 통과하면서 증시가 견고한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개선 흐름에 다시 주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미국 3/4분기 경제성장률은 2분기 연속 3%대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또한 상향조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또 연말 트럼프 세제개편안 통과도 주식시장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할 전망이다. 오는 22일 이전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안 서명이 기대된다. 트럼프 세제개편안이 통과되면 미국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주식시장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미국 부채한도 협상, 선물옵션 동시만기 등 지수에 불확실성을 높일 만한 이벤트가 지나간 상황"이라며 "2017년이 8영업일 남았다는 점에서 미국 세제개혁법안을 마지막으로 연말 소강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이 8% 급등했고 건설업, 운송장비도 2% 넘게 올랐다. 반면 증권, 서비스업, 운수창고는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422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15억원, 253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 11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 동안 '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NAVER, LG화학, KB금융, 현대모비스 등이 1~3%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폭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19개 종목이 상승했고 38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7포인트(0.19%) 오른 771.8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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