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미, 태국 회동 불발한 듯…"대화할 때 아냐"
입력 2017-12-14 19:32  | 수정 2017-12-14 20:11
【 앵커멘트 】
이렇다 보니 기대를 모았던 태국에서의 북미 접촉도 불발되는 분위기입니다.
조셉 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외무성 당국자 모두 태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서로 만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자 안보회의 참석 차 태국 치앙마이를 찾은 북한 대표단.

취재진을 의식하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단호한 대답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최 진 / 북한 외무성 산하 평화 및 군축연구소 부소장
- 조셉 윤 씨와 만날 겁니까?
= 아닙니다, 안 만나요.

선을 긋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지 언론은 주태국 미국대사관 발표를 인용해 "조셉 윤 대표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면담도 태국 정부 당국자들과 할 뿐, 북한 측 인사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 대표단의 직급이 낮은 만큼 조셉 윤 대표가 직접 나서는 대신 미국 측 회의 참석자들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최근 방북한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은 지금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분간 국면전환 가능성은 적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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