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규제 시행 전 사놓자" 여전한 투자 열풍
입력 2017-12-14 19:30 
【 앵커멘트 】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제한하는 규제안을 내놨는데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가상화폐는 어제 하루 가격이 100% 넘게 급등했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부 규제안이 무색하게 가상화폐 거래소의 가격 판이 빨간색 화살표로 가득합니다.


한 가상화폐는 규제안이 발표된 어제 하루 동안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고 투자 과열로 거래소가 20분간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규제가 시작되기 전 미리 가상화폐를 사놓으려는 투자자가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박승준 / 서울 신당동
- "송금이나 환전이 불가능해지면 투자자들이 굉장히 위축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정도의 수익이 나는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투자해서…."

거래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규제 수위가 거래 제한으로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투자자가 마음 놓고 투자를 늘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시장에서 기대한 만큼의 강도가 나오지 않으니까 오히려 놀란 거죠. 적격 투자 조건이라든지 구체적인 안이 빠졌기 때문에…."

투자자 피해가 커질 대로 커지고 나서 뒤늦게 나온 대책인데 이마저도 투기판으로 변질된 시장을 정상화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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