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린 혜택 못 받아?"…여군 차별하는 나라사랑카드
입력 2017-12-14 19:30  | 수정 2017-12-14 20:43
【 앵커멘트 】
군인들에게 주어지는 '나라사랑카드'라는 카드가 있습니다.
다양한 혜택을 갖고 있는 카드인데, 어찌 된 일인지 여군들은 쓰고 싶어도 아예 못 쓰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병무청에서 지급하는 나라사랑카드입니다.

이 카드가 있으면 군 마트에서 할인을 받거나 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고, 전역하고 나서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국군의 날에 편의점에서 이 카드로 결제를 하면 한도 제한 없이 30%를 할인받거나 구매금액의 절반을 되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지원자가 느는 여성 ROTC 등 모든 여군은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한 때는 여군도 카드를 발급받았지만, 이제는 아예 발급이 안 되고 예전에 받은 카드도 분실하면 재발급을 받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여군 간부 후보생
- "혜택이 굉장히 많은데 남군한테만 발급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 대상에게 발급되는데, 여군은 병역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발급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병무청 관계자
- "여군 간부들은 직업군인들이잖아요. 병무청하고는 직접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카드 발급을 담당한 군인공제회도 수차례 규정 개선을 요구했지만, 국방부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여군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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