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55포인트(0.79%) 오른 2480.55에 마감했다. 이날 1.4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을 맴돌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후 장중에는 개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투자심리를 위축했지만 기관이 7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최근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이후 단 하루(11월 27일)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며 지수의 하단을 방어하고 있는 중이다. 이 기간 기관이 사들인 물량은 무려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물량을 내놓으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해 통화정책 성명과 2018년 경제 전망치를 새롭게 내놓는다. 통화정책 성명은 13일(미 동부시간) 오후 2시 나올 예정이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풍향계로 간주되는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가 승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해오던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가 패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관측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 통신업, 의약품 등이 2%대 강세를 보였고 은행, 금융업, 증권,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음식료품, 화학, 기계, 보험, 의료정밀, 유통업, 운송장비 등도 1% 이상 올랐다. 전기전자는 1%대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42억원, 51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은 698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07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개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두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KB금융,SK이노베이션, 넷마블게임즈 등이 3~4%대 오름세를 보였고 현대차, NAVER, 현대모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KT&G 등이 1~2%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1%대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는 566개 종목이 올랐고 244개 종목은 떨어졌다. 상·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82포인트(1.55%) 오른 772.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SCI평가정보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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