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트렌드에 우리가 잘하는 기술을 접목해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개발했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웬디 웡 아시아 지사장은 13일 서울 압구정 본점에서 열린 '베오비전 이클립스(BeoVision Eclipse)'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음향분야, 디자인분야 그리고 장인정신이 B&O가 잘하는 3가지 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B&O가 LG전자와 협업한 첫 OLED TV다. 앞서 고가의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B&O는 TV로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를 택해 관련업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신제품은 LG전자의 OLED TV 기술력에 B&O의 디자인과 음향기술이 접목됐다.
웡 지사장은 "트렌드에 맞춰 필요한 기술이 있다면 다른 회사의 기술 시스템을 갖고와 통합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제품은 LG전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나온 제품이다. 이번 제품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에도 추가 제품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최신의 TV기술, 사운드 퍼포먼스와 디자인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TV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TV는 여전히 가족을 거실로 모이게 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한 중요한 매개체다. 이번 신제품이 TV의 긍정적인 가치 창출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웬디 웡(Wendy Wong) B&O 아시아 지사장 [사진 제공 = 뱅앤올룹슨]
베오비전 이클립스 디자인은 데이비드루이스 디자이너스 그룹의 수석 디자이너 톨슨 벨루어(Torsten Valuer)가 맡았다. 얇은 유리 패널의 표면이 사운드 센터 아래로 유려하게 이어지고 사운드 센터는 스크린 양옆으로 확장되는 디자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TV가 두 팔을 벌려 시청자에게 얘기하는 듯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베오비전 이클립스는 사운드바를 닮은 3채널 사운드 센터(Sound Center)를 통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6개의 스피커 드라이버와 각 드라이버를 보조하는 6개의 앰프를 장착해 450W의 파워풀한 출력을 자랑한다. 스피커를 추가로 연결하고 TV를 센터 채널로 설정하면 다채널의 완벽한 홈시어터 구성도 가능하다.
공간의 인테리어에 맞춰 개성 있는 연출도 할 수 있다. 소비자는 취향에 따라 스피커 전면부를 알루미늄 커버 또는 5가지 컬러 패브릭 커버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크린 사이즈는 55인치와 65인치로 나뉜다. 설치옵션은 전동 플로어 스탠드, 전동 월 브라켓, 수동 월 브라켓 3가지다.
플로어 스탠드는 소음 없이 매끄럽게 움직인다. 사용자 위치에 맞게 좌·우 90도까지 회전이 가능해 시청각에 맞춰 리모컨으로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55인치 1790만원, 65인치 2390만원으로 고가다. 업계에서 프리미엄 TV 기준으로 보는 2500달러(약 273만원)을 크게 웃돈다. 베오비전 이클립스가 초프리미엄 TV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웡 지사장은 이와 관련해 "시장별로 가격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물론 해당 시장의 상황과 수요 등에 따라서 가격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O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B&O 매장 총 7곳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B&O 회계연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다만 B&O는 이날 베오비전 이클립스의 국내 시장 판매 목표치 등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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