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복조 토러스증권 회장이 제4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회동 전 KB증권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에 이은 네번째 후보다.
손 회장은 13일 출마의 변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점차 가시화하면서 금융투자 산업 환경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 "그 누구도 미래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학계·연구기관 등에서 관련 법규·제도혁신에 대한 의견과 해법 제시가 증대되고 있지만 개별 회사의 대응책은 물론 증권 산업에서는 금융투자협회가 그 구심점 역할을 어떻게 잘해 나가느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자본 확충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손 회장은 "과거 대비 금융투자 회사의 자기자본 확충이 급증하고 있고 글로벌 회사와 비교 시 자기자본 규모크기에 좌우되는 상품 트레이딩 및 구조화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는 아직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면서 "자본 확충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지배구조, 세제, 인센티브 등에 관한 연구 집중 및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권별로 협회를 분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해관계가 다른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회사, 선물회사가 하나의 협회로 통합 운영되고 있지만 업권 간 이해상충 문제가 크며 회원사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합의 도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손 회장은 "협회 조직은 가장 기본적으로 이해관계 동일체와 전문성 및 기능성이 전제돼야만 그 존재가치가 있다"면서 "업권별 협회로 분리 추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지난 35년 동안 금융 산업 발전의 단계마다 우리나라 증권 산업 발전을 위한 기획·전략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면서 "미래 환경변화에 대한 지식·정보 등의 축적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업무추진의 조정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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