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페이스북 설전, 문재인씨 발언 조원진에 박영선 의원 "원진 군, 그러지 마요"
입력 2017-12-13 08:07  | 수정 2017-12-14 09:05
페이스북 설전, 문재인씨 발언 조원진에 박영선 의원 "원진 군, 그러지 마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지칭하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대표를 '원진군'이라 부르며 맞섰습니다.

조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개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을 계속해서
'문재인씨'라 지칭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문재인 정부 6개월 만에 안보 ·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면서 "문재인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재인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한다.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 6개월 만에 이 나라 안보가 다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다 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사회자가 시청자가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으나 조 대표는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리켜 '대통령'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에 12일 오후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군"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조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지요.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됩니다"라면서 "대통령님을 OO씨 이렇게 말한다고 지금 국민들이 좋아할까요. 국민들은 이제 그런 정치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품격있는 대한민국, 서로 예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12일 밤 조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금 맞섰습니다.

그는 "박영선 전 대표님, 저도 초등학교 때 배구선수 했는데 국회에서 배구부나 한번 만들어 봅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2014년 8월 조 대표가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세월호특검법 처리를 놓고 박 의원에게 "박영선 대표는 배구공 넘기듯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주장한 것과 관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세월호특검법 처리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대여투쟁 강도를 높이자 새누리당 측은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파행정국을 만든 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라고 비판하며 배구공에 비유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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