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부분 영하 10도 강추위…저체온증, 동상 '주의'
입력 2017-12-13 06:50  | 수정 2017-12-13 07:32
【 앵커멘트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저체온증이나 동상과 같은 '한랭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시민들이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넣고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출근길에 나섭니다.

두꺼운 패딩 외투와 목도리로 완전 무장을 하고 눈만 내놓은 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옷 속 깊이 파고드는 한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영하권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서울의 아침기온이 12도까지 떨어지고, 춘천 영하 16도, 대전 영하 10도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충북과 경북 일부에는 한파 경보가,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저체온증이나 동상과 같은 '한랭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 41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명은 저체온증으로 결국 사망했습니다.

환자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고령이었고, 3명 중 1명은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저체온증에 빠지면 몸이 심하게 떨리고 피부가 창백해지며,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심장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담요나 외투로 몸 중심을 감싸 체온을 높여야 합니다.

한랭 질환을 막기 위해선 모자와 장갑, 마스크 등 방한 장비를 꼼꼼히 챙기고 지나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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