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인 발행어음 사업 인가 단계에 도달했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의 심사 지연으로 연내 초대형 IB 출범이 어렵게 됐다. 발행어음 사업은 자기자본의 200% 이내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초대형 IB의 핵심 사업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증권은 금융감독원의 단기금융업 인가 심의를 완료해 13일 증선위에서 안건으로 다뤄지게 될 것"이라며 "다만 안건의 공식 상정과 심의 통과 여부는 증선위원들이 하는 것으로 절차상으로 이번 증선위를 거쳐 향후 금융위에서 통과·확정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안은 증선위를 거쳐 오는 20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정식으로 확정된다. 실제 상품 출시는 내년 초께로 전망된다. 금융위 의결 후 해당 증권사가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와 상품 출시 등의 과정에서 2주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초대형 IB 지정과 동시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에도 발행어음 1호 상품을 출시한 것은 14일 후인 같은 달 27일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상품을 출시했으며 판매 이틀 만에 5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KB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2064억원으로 단기금융업 인가 시 최대 8조4128억원 안에서 어음을 발행해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조달 자금은 기업대출·어음할인·기업증권 발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에 단기금융업 인가 이후 KB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 심사를 진행해 왔다. 삼성증권의 경우 대주주 격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단기금융업 심사가 보류됐다.
미래에셋대우는 7조원이 넘는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확보하고도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달 30일 열린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경징계인 '기관주의' 처분을 받자 두 번째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같은 달 KB증권은 상대적으로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채무보증액이 자본건전성 부분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국정감사에서는 K뱅크 인허가 당시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실질적으로 동일인임에도 은행법상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는 지분을 3곳이 총 22.6%나 보유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안은 증선위를 거쳐 오는 20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정식으로 확정된다. 실제 상품 출시는 내년 초께로 전망된다. 금융위 의결 후 해당 증권사가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와 상품 출시 등의 과정에서 2주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초대형 IB 지정과 동시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에도 발행어음 1호 상품을 출시한 것은 14일 후인 같은 달 27일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상품을 출시했으며 판매 이틀 만에 5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KB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2064억원으로 단기금융업 인가 시 최대 8조4128억원 안에서 어음을 발행해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조달 자금은 기업대출·어음할인·기업증권 발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에 단기금융업 인가 이후 KB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 심사를 진행해 왔다. 삼성증권의 경우 대주주 격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단기금융업 심사가 보류됐다.
미래에셋대우는 7조원이 넘는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확보하고도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달 30일 열린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경징계인 '기관주의' 처분을 받자 두 번째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같은 달 KB증권은 상대적으로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채무보증액이 자본건전성 부분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국정감사에서는 K뱅크 인허가 당시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실질적으로 동일인임에도 은행법상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는 지분을 3곳이 총 22.6%나 보유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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