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응시자가 자기소개서에 이름과 출신 대학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름이나 출신 대학을 쓰면 감점하거나 각 대학에서 음영처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교육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로스쿨 입학전형 실태점검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로스쿨 입시가 공정성 논란을 겪은 뒤 처음 실시됐다. 점검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등 국립대 5곳과 동아대, 인하대, 한양대 등 사립대 3곳 등 8곳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교육부는 매년 8~9개 로스쿨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3년 주기로 전체(25개) 로스쿨 입학전형을 점검할 방침이다.
제도 개선 1년 뒤인 이번 점검 결과 8개교 모두 서류에 부모나 친인척 신상을 기록한 사례는 없었다. 또 8개 로스쿨 모두 면접 에서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3개 로스쿨에서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의 이름을 밝힌 부분을 교직원이 실수로 음영 처리하지 않은 사례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지원자의 이름 등의 정보도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향후 모든 로스쿨 입시에 지원자 개인정보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쓰면 감점을 하거나 각 대학에서 음영처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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