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무줄 때론 너무 후해` 변별력 떨어지는 신용등급 도마위
입력 2017-12-12 11:42 

금융거래 비용과 직결되는 신용등급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인신용평가회사(이하 신평사)가 신용등급을 너무 후하게 주거나 때론 신평사간 신용등급이 고무줄처럼 크게 벌어지고 있어서다.
신용등급은 은행 등 금융사가 대출 심사 시 가능 여부나 이자율 결정 등에 활용하는데 변별력이 낮아지면 불필요한 이자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12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전체 평가 대상자 4503만9320명 가운데 신용등급 1등급자는 1097만2327명으로 11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민 4명중 1명이 신용등급 1등급자인 셈인데, 그 변별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 바로 여기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대비 고신용자가 많아져 신용등급에 대한 변별력과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 업무 목적에 따라 개발·활용하는 신용평점시스템(CSS)에 더 가중치를 두고 여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SS(Credit Scoring Syste)는 금융사가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신평사에서 제공하는 신용평점, 신용정보 및 자체 보유하고 있는 거래정보 등을 반영해 신용위험을 예측하는 것이다.
신평사간 고무줄 신용등급도 신용등급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국내 신평사인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간 신용등급 1등급자 격차는 357만82명으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신평사에는 신용등급에 대한 불만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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