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파에서 수표가 서랍에서 진주가…재산은닉 백태
입력 2017-12-11 19:31  | 수정 2017-12-11 20:29
【 앵커멘트 】
국세청이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 고 유병언 회장의 삼 남매, 연예인 구창모 씨와 김혜선 씨가 여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세청 직원이 왔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 체납자.

결국, 열쇠 수리공까지 불렀습니다.

그 사이 급하게 숨긴 듯 쇼파 등받이에서 천만 원권 수표 4장이 발견되고 서랍에선 진주 목걸이 등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아무것도 없다던 또 다른 체납자 가족.


"여기 뭐가 있어요? 사진 찍어요, 통장이에요."

집안 곳곳에서 5만 원권 돈다발과 골드바 등 8억 원어치가 발견됐습니다.

재산을 배우자에게 넘기고 위장이혼을 하거나 수색에 대비해 주소를 옮겨놓았다 과세 당국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 인터뷰 : 최정욱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액 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하고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는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을 강화했습니다."

국세청은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체납자 2만 천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체납액은 모두 11조 5천억 원.

김우중 전 회장이 양도세 등 369억 원을 미납했고 고 유병언 회장의 자녀 3명도 115억 원의 증여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연예계에선 가수 구창모 씨와 배우 김혜선 씨가 세금을 안 내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국세청은 체납세금 징수에 도움을 준 신고자에게 최대 2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추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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