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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北 김광민 감독 “한국, 평양에서와 전혀 달랐다”
입력 2017-12-11 19:02  | 수정 2017-12-11 19:19
한국-북한 2017 동아시안컵 2차전 종료 후 양국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강대호 기자] 한국-북한 동아시안컵 여자부 경기의 승장 김광민 감독이 직전 대결보다 한국의 수준이 많이 떨어졌음을 지적했다.
일본 지바시 소가 스포츠공원의 후쿠다 전자 아레나에서는 11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한국-북한이 열렸다. 김윤미(24)가 전반 18분 리향심(21)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연결한 북한이 1-0으로 이겼다.
김광민 감독은 4월과 비교하면 한국 선수들이 너무나 상반됐다”라면서 (내부적인) 원인은 모르겠으나 경기하는 것을 보니 기가 죽었다고 느꼈다. 우리의 기세에 눌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일전으로 치러진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2-3으로 진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북한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19전 1승 3무 15패라는 절대적인 열세다. 12년째 이기지 못하고 있다.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4월 7일 치러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B조 북한-한국 경기는 1-1 무승부였다. 해당 매치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것은 북한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 좌절로 이어졌다.
양국의 B조 성적은 3승 1무 승점 10은 같았으나 득실차에서 한국이 +20으로 북한의 +17보다 우위라서 선두를 확정했다. 2018 아시안컵 예선은 A~D조 1위만 본선 출전자격을 얻었다.
아시안컵 본선 1~5위가 FIFA 월드컵에 참가하는 방식이기에 북한은 홈에서 한국을 꺾지 못하면서 예선탈락을 하고 만 것이다.

김광민 감독은 다시는 4월 같은 결과가 반복되면 안 된다. 이런 각오와 결심으로 8개월 동안 훈련 결과”라면서 북한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1단계씩 상승했다. 정신력과 팀 단위 경기력도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선수들 역시 4월 아시안컵 예선탈락 및 FIFA 월드컵 본선행 좌절을 마음 아파했다”라고 전한 김광민 감독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다. 한국에 1골만 넣은 것을 아쉬워할 정도”라고 북한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은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동아시안컵 3연패를 목표로 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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