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첫 한파경보...내일 아침 -17∼-2도 '최강 추위'

서울도 첫 한파특보…내일 아침 -17∼-2도 '최강 추위'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경보가 발표됐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북부 산지, 중부 산지, 남부 산지, 양구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에서 한파주의보를 한파경보로 대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11일 밤 10시를 기해 충북 제천, 경기 파주·의정부·양주·포천·연천·동두천에도 한파경보를 발표했습니다.

서울, 인천(강화), 경북 북동 산지·영양 평지·봉화 평지·청송·의성·영주·안동·예천·군위, 충북 (제천·영동 제외), 강원 정선 평지·원주·영월, 경기 여주·가평·양평·광주·안성·이천·용인·하남·남양주·구리·고양·김포·과천에는 한파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의 한파특보는 올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때나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효됩니다.

강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6.0도로, 전날(5.4도)보다 10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인천(강화) -6.4도, 경북 봉화 -5.2도, 경기 이천 -5.0도, 충북 청주 -4.9도, 경북 문경 -4.4도, 전주 -3.4도, 대구 -1.6도, 전남 순천 -1.1 등 전국 곳곳에서 낮 동안에도 영하의 날씨가 나타났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져 오후 3시 기준 서울 -16도, 인천 -15도, 세종 -11도, 대구 -10도, 태백 -20도, 천안 -12도 등 곳곳에서 -10도를 밑돌았습니다. 이 시각 체감온도가 영상인 곳은 제주도 제주시(1도) 한 곳뿐입니다.

특히 서울과 파주, 김포, 포천, 정선, 태백은 체감온도 '위험'(-15.4 미만) 구간에 들었습니다. 서울지역이 체감온도 '위험' 단계에 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위험' 수준일 경우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저체온증과 더불어 동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당분간 전국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추위가 이어지겠다"며 "수도관 동파와 같은 시설물 피해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상청은 12일 아침 최저기온을 -17∼-2도로 예보했습니다. 서울 -12도, 인천 -10도, 수원 -12도, 충주 -13도, 세종 -11도 등 곳곳에서 아침 기온이 -10도를 밑돌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또 이날 밤 10시를 기해 충남 서천과 보령, 전북 일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12일까지 이틀간 전라 서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최대 15㎝ 눈이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기간 전라 내륙과 충남 서해안, 제주도 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3∼1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