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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체납금은 전 남편의 빚, 10억 갚아”…누리꾼 "성실한 체납인" 응원
입력 2017-12-11 16:22  | 수정 2017-12-11 17: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배우 김혜선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선을 다해 빚을 갚고 있는 상황이 알려지면서 동정 여론이 거세다.
국세청은 11일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2017년 고액·상습 체납자 2만1403명의 명단을 올렸고, 연예인 중 김혜선과 가수 구창모가 약 4억 여원의 세금을 미납해 명단에 올랐다.
고액의 세금을 고의로 내지 않았다면 뭇매를 맞을 일. 하지만 김혜선의 경우 사정이 달랐다. 김혜선은 세금 4억7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세금이 전 남편과 이혼 당시 떠안은 빚으로, 성실히 갚고도 아직 다 못낸 세금이었다.
김혜선 소속사 아이티이엠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혜선이 예전에 떠안은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올해도 7000만원을 갚았다. 고의체납이 아닌데도 명단에 올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이 연체 이자가 높은 국세다. 이자 때문에 원금도 못 갚는 상황이다"면서도 "출연료를 충당해며 앞으로도 성실히 갚아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 김혜선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체납금 4억 700만원은 14억의 체납금 중 10억여 원을 납부하고 남은 금액이다. 현재 3년동안 일한 돈으로 10억원을 갚았다"고 해명했다. 김혜선은 전 남편과 이혼 당시 그의 빚을 떠안았다. 아이들과 잘 살기 위해 2012년에 가진 돈을 투자했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이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2014년께는 빚이 14억여원에 이르러, 개인 회생 신청 후 분납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억울한 사건을 당해 큰 경제적 부담을 얻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갚아나가고 있다”며 과거처럼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고 남은 금액도 성실히 갚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입증하는 과거 방송 인터뷰도 눈길을 끌었다. 김혜선은 지난 1월 TV조선 ‘스타쇼 원더풀데이에서 힘들었던 과거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날 그는 전 남편이 결혼 후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재혼 후 사업을 위해 계속해서 금전 요구를 했다”면서 "전 남편과 대기실에 단둘이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달에 얼마씩 달라며 금전을 요구했다. 거절하니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김혜선은 이혼 결심 후 위자료와 양육권을 요구했다. 안 된다고 대답하자 빚을 갚아주는 대신 양육권을 가져가라고 했다. 아이를 주고 싶지 않아 엄청난 빚과 아이를 바꿨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 김혜선의 상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김혜선을 비난하기 보다는 오히려 응원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10억 원을 갚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사기 당해서 갚는 돈이라니 정말 힘들 것 같다”, "체납은 체납이지만 사정이 있네",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다”, "어쨌든 체납은 맞지만 열심히 갚고 있다니 이해해주자"등 동정과 응원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혜선은 두 번의 이혼 끝에 세 번째 결혼한 남편과 가정을 꾸리고 있다. 최근 SBS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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