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RT 개통 1주년…고속철 따라 집값 `강세`
입력 2017-12-11 16:15  | 수정 2017-12-11 16:16

수서발 고속철도 SRT가 이달 9일로 개통 1주년을 맞는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목포 등 전국 주요 대도시를 연결하는 SRT 영향으로 고속철 집값 강세가 눈에 띈다. 광역 교통망 확보로 먼거리에도 불구하고 직주근접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SRT 대표 수혜지역으로 평택과 동탄2신도시를 꼽을 수 있다. 통상 수도권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을수록 집값이 뛰기 마련이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이곳들은 SRT 개통으로 평택은 20분 이내, 동탄2신도시는 15분 이내로 서울 강남에 도달할 수 있다.
지역에서는 최근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확정된 광주와 전남이 선전하고 있다. 노선은 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까지 총 77.6km로 연장하는 계획으로 KTX와 SRT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다. 광역교통망 개선과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은 세교·동삭2지구 등 도시개발지구에서 새아파트가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많았지만, SRT 개통 이후 미분양 소진율이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평택시는 작년 12월 2773가구가 미분양이었으나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10월 기준 859가구만 남아있다. 1년도 채 안 돼 적체됐던 미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동탄2신도시는 SRT 동탄역 수혜를 온전히 누리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동탄2신도시 C9블록에서 선보인 '동탄역 파라곤'은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 342가구 모집에 6744건이 접수돼 평균 19.7대 1, 최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SRT 동탄역 바로앞에 위치한다.
또 신안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서 선보인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의 경우 지난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500가구 모집에 1만5435건이 몰리며 평균 30.87대 1, 최고 177.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SRT 지제역도 전철로 한정거장 거리에 있다.
목포 지역 역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10월에 분양한 '목포 용해2지구 모아엘가 에듀파크'는 전 주택형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지난 7일 청약을 마감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도 평균 3.4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연말연초에도 이들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 예정에 있어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SRT 동탄역 인근인 동탄2신도시 C-1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내년 1월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SR개통 1년 동안 24만 2000여명이 승차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목포역 인근에는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가 12월 분양예정이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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