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공항 공기업 유리천장 깨졌다…한국공항공사, 이미애 실장 첫 본부장 승진
입력 2017-12-11 13:41  | 수정 2017-12-11 16:45
한국공항공사 사상 최초로 본부장으로 승진예정인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운영지원실장 [사진제공 =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첫 여성 본부장이 탄생했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지난 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미애 운영지원실장(53)을 본부장으로 승진·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리천장이 높기로 소문난 공항 공기업에서 임원급 여성 본부장 탄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본부장 승진자는 공사내 여직원 선두 주자로 '여성 최초'란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최초 여성 홍보실장, 최초 여성 지방공항장(대구지사장)에 이어 금녀(禁女)의 벽으로 존재하던 본부장 자리에 처음 올랐다.

외국어와 대외 협상력이 탁월하고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직원들을 세심히 배려해 신망이 높다. 대구지사장 시절(2014~2016)엔 만년 적자이던 대구공항을 첫 흑자공항으로 만들어 2년 연속 흑자공항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사는 다음주 예정된 조직개편에 따른 팀장급 이상 주요 보직 인사때 이 실장을 본부장으로 정식 발령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1980년 전신인 국제공항관리공단 설립 이후 37년 동안 임원급 여성을 배출하지 못했다.
공사 직원 1920명(4월 기준) 가운데 여성직원은 206명으로 11%지만 1급 이상 고위간부 48명 가운데 여성은 1급 2명(4%)에 불과하고 본부장급 이상은 전무해 유리천장의 대명사로 불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임원직을 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22곳 가운데 15개 기관은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고 나머지 7개 기관도 1~2명에 그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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