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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이승엽 특별상…양현종-문성민 등 올해의 선수상
입력 2017-12-11 12:49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이 동아스포츠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화문) 한이정 기자] 프로야구 레전드 이승엽(41)이 동아스포츠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선발 20승을 기록하며 양현종(KIA) 역시 프로야구 부문 상을 받았다. 문성민 김해란 박혜진 등 각자의 부문에서 활약을 펼쳤던 스포츠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티즌호텔에서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골프, 농구, 야구, 축구 등 4개 종목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주는 상으로, 함께 경기를 치른 동료들의 투표로 선정돼 의미가 남다르다.
특별상은 이번 시즌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이 뽑혔다. 이승엽은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뛴 원 클럽 맨으로, 골든글러브 10차례, 한 시즌 최다 홈런 56개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긴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별상을 받은 이승엽은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 곳에 계신 많은 분들이 한국 스포츠계에 도움을 주시고 노력해 주시는 분들이다"며 "어린 꿈나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직업 하나는 있어야 할 테니 찾아보려 한다"고 웃었다.
프로야구 부문에서는 양현종이 수상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선발 20승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KIA를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종목 역시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수상의 영예를 나눴다. 이번 시즌 전관왕을 달성하며 맹활약을 펼쳤던 이정은(토니모리)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년 연속 프로배구 남자 부문에서 상을 받은 문성민은 상금 1000만원을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즌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이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 골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옥영화 기자
이정은은 172점의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이며 수상을 확정지었다. 27개 대회 중 20차례 탑10에 드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정은은 한국 프로골프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부문은 최진호(현대제철)이 상을 받았다.
프로배구 남자부문 상을 받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은 감사드리는 분들이 많은데, 투표를 해준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 지진 피해로 힘들어 하는 분들께 상금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문성민이 동료가 직접 뽑은 동아스포츠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프로배구 여자 부문에서는 김해란(흥국생명)이 51표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2012년 받았던 상인데, 또 받게 될 줄 몰랐다. 투표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프로선수로서 모범이 되고 최선을 다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프로농구 박혜진(우리은행)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을 받게 됐다. 이번 시즌 역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혜진은 이 상을 세 번째로 받고 있다. 동료들이 좋게만 생각해주고 있다. 항상 동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부는 치열했다. 오세근(KGC)과 이정현(KCC)이 100표 이상을 받으며 경쟁을 벌였다. 오세근이 126표를 받아 상을 받았다. 그러나 셋째 출산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
프로축구 부문 수상자는 전북 현대 우승을 이끈 주역 이재성이 뽑혔다. 국가대표로 동아시안컵 출전 때문에 일본에 있어 어머니가 대신 시상식에 참석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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