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궈는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이달 제3공장의 준공으로 세계 1위 의약품위탁생산(CMO) 업체로 등극하게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18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3공장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연산 36만리터라며 "각각 30만ℓ와 28만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과 론자를 제치고 세계 1위 CMO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공장은 공장 설비 유효성 평가(밸리데이션)을 거쳐 빠르면 내년 4분기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하고 오는 2019년부터 회사의 매출 성장을 직접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분기에 기대치를 넘어서는 2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수율도 개선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 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올해 하반기 449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기대했다.
진 연구원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는 2019년 이후 매출성장을 책임질 3공장이 준공됐고 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반면 주가는 지난달 1일 40만6000원의 고점 대비 17% 하락해 매수하기 좋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동안 3공장에서 생산할 물량을 맡길 신규 고객사 유치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바이오의약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수탁 고객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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