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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아시안컵 여자팀 승리만 보도…남자 패배는 누락
입력 2017-12-11 01:48 
북한 여자선수들이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동아시안컵에 북한도 관심이 전혀 없진 않다. 단 ‘승리할 경우에만 해당하는 모양이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8~16일 일본에서 열린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8일 중국과의 1차전을 2-0으로 이겼다. 남자대표팀은 9일 일본 원정으로 치른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현지 최대 보도기관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녀자팀이 E-1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이겼다”라는 기사를 경기 당일 내보냈다. 그러나 다음날 남자팀의 일본전 패배는 하루 뒤 10일까지 알리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사실상 유일한 국영언론이다. ‘조선중앙방송이나 ‘로동신문 등 한국에도 알려진 북한 매스컴의 보도문은 모두 ‘조선중앙통신에서 작성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국가대표 세계랭킹 114위 북한은 55위 일본을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유효슈팅은 6-4로 오히려 더 많았다.
남자축구대표팀이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선전했으나 북한 대다수 주민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한국과의 동아시안컵 여자 2차전, 12일 남북 남자대결은 어떻게 보도할까.
북한 남자대표팀이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 패배 후 낙담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17 동아시안컵 한국 중계권자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가 EAFF와 체결한 계약은 ‘한반도 전역에서 유효하다. 통일부의 북한 주민접촉 승인 절차를 통하여 ‘북한에 대회 국제방송신호수신 권리를 무상으로 부여하겠다라는 뜻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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