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빙판길 운전 생사 가르는 '시속 30km'
입력 2017-12-10 19:30  | 수정 2017-12-10 20:27
【 앵커멘트 】
미끌거리는 빙판길에서는 차가 핸들을 작동하는 대로 잘 움직이지 않죠.
천천히 운전해야 하는 건 당연한데 그렇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안전 속도는 얼마일까요.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앞차를 추월하려던 차가 빙글빙글 돌더니 마주 오던 화물차와 부딪힙니다.

평소였다면 쉽게 추월했겠지만 도로가 꽁꽁 얼어 빙판길이 되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빙판길과 똑같이 미끌리는 조건을 만들어서 실제로는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실험해보겠습니다."

시속 20km로 달릴 때는 방향을 잘 잡던 차량이 속도를 40km로 높이자 중심을 잃고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빙판길 사고 위험이 큰 이유는 바로 마찰력 때문.


빙판길의 마찰력은 일반 도로의 4분의 1에 불과해 이동거리가 훨씬 늘어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시속 30km가 넘는 순간부터 빙판길에서는 어떤 운전법이나 안전장치도 소용없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박승호 / 교통안전공단 교수
- "빙판길은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방향조정능력을 상실하게 하여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만약 차가 미끌린다면 당황하지 말고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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