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스모그 줄이자" 고강도 환경단속…경제지표도 위축
입력 2017-12-09 16:45  | 수정 2017-12-16 17:05
中 고강도 환경단속에 경제지표도 위축…PPI 4개월만에 최저

중국 정부가 스모그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환경 단속에 나서면서 그동안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지난달 PPI가 전년 동기 대비 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이래 가장 낮은 오름폭입니다.

지난달 PPI는 특히 앞서 공개된 시장 전망치 5.9%를 다소 밑도는 것으로 직전월 상승률인 6.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시장 관측통들은 당국의 고강도 오염규제가 업계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면서 원자재 수요를 둔화시켰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의 민생은행 이코노미스트 웬 빈은 "앞으로의 상황을 보면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PPI 상승률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11월 중순부터 북부지역을 시작으로 겨울철에 접어들자 상당수 제철소와 제련소 등 각종 공장에 생산 축소나 가동중단 지시를 내리는 등 겨울철 스모그 억제를 위한 고강도 환경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시장 관측통들은 정부의 '스모그와의 전쟁'으로 인해 생산이 줄고 공장의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PPI 상승률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생산 규제가 공급부족 사태를 초래, 철광석과 철강 등 일부 원자재의 선물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등 시장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실제 11월 상하이 철강선물 가격은 전월대비 9.7% 올랐으며 철광석 가격도 16.5%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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