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소득 3만 달러 눈앞인데…생계형 절도 '극성'
입력 2017-12-07 19:30  | 수정 2017-12-07 21:09
【 앵커멘트 】
먹고사는 문제로 죄를 짓는 생계형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며칠 전엔 산낙지가 먹고 싶어서 돌로 횟집 수족관을 깬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업이 끝난 식당 앞을 60대 남성이 서성입니다.

안에 주인이 있는지 확인하더니, 돌을 던져 수족관의 유리를 부숩니다.

그리고 낙지를 봉지에 담아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는 산낙지가 먹고 싶은데 살 돈이 없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훔친 해산물은 집에 가는 도중 분실해 먹지는 못했습니다."

농촌의 한 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입니다.


직원이 자리를 비우자 50대 여성이 들어와 책상 서랍에 있던 지갑을 훔쳐 달아납니다.

생계 때문에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지갑 안에 있던 현금 75만 원을 훔친 여성은 다음날 또다시 돈을 훔치러 왔다가 매표소 직원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교회에 들어가 헌금함을 터는가 하면, 농산물을 훔친 부부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2010년 이후 100만 원 미만 소액 범죄는 무려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곽현주 / 전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생계형 범죄라 할지라도 죄질이나 위험성을 따져 엄단하지만, 경미한 범죄는 경미범죄심사를 통해 형을 감경해주고 있습니다."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상황에서도 생계형 절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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