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집착 한계 분명"…투자의견·목표가↓
입력 2017-12-07 08:38 
삼성중공업이 만든 해양플랜트. [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하나금융투자는 7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해양플랜트 사업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전날 공시한 적자 전망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불러왔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본 설계 능력 부족으로 인해 발생된 해양 사업 관련한 과도한 손실은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사안이므로 특별히 새로운 이벤트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면서도 "해양 사업 위주의 잘못된 전략으로 상선 분야 인력을 대거 정리해버렸고 그에 따른 결과로 경쟁력을 스스로 잃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중공업이 지금이라도 상선 분야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해양 사업은 상선 사업의 변동을 보충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시본 설계 인력에 대한 투자가 삼성중공업에 당장 시급하다고 하나금융투자는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상선에 대한 투자와 집중력을 발 빠르게 높이면 (삼성중공업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훼손과 상선 분야 집중력 저하는 삼성중공업의 단기적 주가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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