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중동 화약고 재점화 우려
입력 2017-12-07 06:50  | 수정 2017-12-07 07:01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예루살렘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오랜 분쟁에서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것인데, 아랍 국가들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발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릴 것이라는 국제 사회의 경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할 때입니다. 옳은 일이며, 이미 해결했어야 할 문제입니다."

후속조치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예상대로 이스라엘 정부는 두 팔 벌려 환영했지만,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역사적인 날입니다. 트럼프의 결정은 평화를 향한 중요한 조치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격렬히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아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트럼프의 결정은 예루살렘의 지위를 바꾸지 않을 것이고, 이스라엘에 어떤 정당성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입니다."

아랍권을 넘어 서방 국가들까지 중동의 화약고에 폭탄을 던진 셈이라며,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에 열을 올렸습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핵심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려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의 선택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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