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월동채소의 소비 촉진을 위해 '제주 채소 대전'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지역은 내륙지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아 1년 중 가장 추운 1~2월에도 노지 재배가 가능하다. 이에 겨울 채소 중 제주산의 전국 점유율은 당근이 54%, 무가 77%를 차지할 정도 높아 제주도는 겨울 채소 공장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올해는 주요 월동 채소인 당근과 무가 풍년을 맞아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7일부터 14일까지는 제주 흙당근 2㎏(7∼10개)을 2980원에 판매한다. 가격으로 보면 100g당 149원으로, 작년의 4분의 1 수준이다.
당근은 보통 볶음이나 카레, 닭볶음탕 등에 쓰여 한번에 많은 양의 구매가 이뤄지지 않아 이마트는 평소 1kg내외의 소포장으로 판매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당근 소비촉진을 위해 대용량 상품으로 기획, 당근 주스 등 대량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산 무는 14일부터 판매한다. 4일 기준으로 무 시세(18kg) 7736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인 2만4651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제주지역 겨울 채소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소비 비중이 높은 만큼 월동채소는 제주 농민의 주 수입원이다"면서 "풍년으로 물량이 쏟아져 나와 시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을 제주 농민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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