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유타주 국가기념물 지정축소 서명…전 행정부 흔적 지우기
입력 2017-12-05 08:44  | 수정 2017-12-12 09: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뤄진 미 유타 주(州) 자연유산의 국가기념물 지정 면적을 대폭 축소하는 포고령에 4일(현지시간) 서명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오바마 행정부 흔적 지우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포고령 발동으로 유타 주의 유명한 자연유산인 베어스 이어스 국립공원과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 등 두 곳의 면적 상당 부분이 국가기념물 지정에서 해제됐다. 앞서 베어스 이어스는 오바마 행정부 때,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국가기념물에서 제외되면 토지의 개발은 용이해진다.
유타 주 의회 공화당 지도부는 주내 에너지 개발과 자원 접근권 등을 근거로 국가기념물 면적 축소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처가 토지에 대한 연방정부의 과도한 간섭을 배제하고 토지의 권리를 주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은 대통령이 이런 식의 포고령 발동으로 특정 토지에 대한 지정 보호구역 해제를 명령한 것은 거의 반세기 만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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