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흥도 낚싯배 충돌 급유선 선장 "피해 갈 줄 알았다"
입력 2017-12-04 15:21  | 수정 2017-12-11 15:38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를 들이받아 13명의 사망자를 낸 급유선 선장이 경찰 조사에서 "(충돌 직전) 낚싯배를 봤다"며 "(낚싯배가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이 진술을 토대로 당시 급유선 조타실에서 조타기를 잡은 선장이 충돌 방지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사고 당시 조타실을 비웠던 갑판원 1명과 함께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갑판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선장 혼자 조타기를 잡고 운항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336t급 급유선 명진 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전날 오전 6시 9분께(해경 신고접수 시간)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 선창 1호를 들이받아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 한국선급과 함께 인천 해경전용부두에 입항한 선창1호 선내에서 현장감식을 하고, 감식 결과를 토대로 선장이 사고 당시 과속을 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 중 13명이 사망했고, 선장 오모(70)씨 등 2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7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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