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출할 겨를도 없었다…11명 선실서 사망
입력 2017-12-03 19:30  | 수정 2017-12-03 19:51
【 앵커멘트 】
사망자 13명 중 11명은 사고 당시 선실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충격에 정신을 잃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걸로 추정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 구조대가 전복된 배 안을 수색합니다.

구명튜브 등 부유물이 둥둥 떠다닙니다.

물이 빠지면서 해경 구조대가 사고 해역을 걸어서 다닐 정도로 수심이 얕습니다.

사고 당시 선실에는 14명이 있었는데, 이중에서 11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황준현 / 인천해양경찰서장
- "선내에 이미 물이 찼기 때문에 구조대가 들어가서 구조를 했지만, 의식 불명으로 판단을 했는데, 다 사망을…."

배에는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었고, 전원이 착용하고 있었지만, 배가 충돌하면서 강한 충격에 선실에 있던 사람들이 정신을 잃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선창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숨진 사람은 2명입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생존자
- "선체 밖에는 저희 3명 있는 걸로, 뒤에는 3명밖에…. (선내에는)자리도 없고 밖에 앉아 있고 싶어서…."

▶ 인터뷰 : 이정훈 / 시화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 "네 분은 오실 때 이미 사망한 상태로 오셨으며…. (생존자는) 물을 마시거나 한 상태는 아니고, 안에서 갇혀서 부딪히고…."

사망자 대부분은 날씨가 춥고 배가 출항한지 9분밖에 되지 않아, 선실 내부에 머무르다 화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이우진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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