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SDI 직원 금연습관 들이다 책 집필까지
입력 2017-12-03 14:10 

삼성SDI 회사원이 25년 동안 하루 반 갑 이상씩 피던 담배를 끊고 자기계발 서적까지 집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SDI 중대형사업부의 이범용 차장은 지난 7월 '습관 홈트'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는 '습관 홈트레이닝'의 줄임말로 습관을 집에서 쉽게 길들이자는 의미다.
그는 지난 25년간 애연가였지만 작년 7월 금연에 성공했다. 이범용 차장의 금연 성공 비결은 바로 철저한 습관 원인 분석과 꾸준한 습관 길들이기에 있었다. 이 차장은 "단순히 '참고 끊어야겠다'고만 생각했던 첫 도전 때는 매일매일 힘들고 괴로웠다"며 "'왜 담배를 피고 싶은지' 원인을 기록하고 분석해 대체행동을 꾸준히 실천했더니 생각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습관 개선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고민한 '습관의 재발견'의 저자인 스티븐 기즈와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에게 이메일을 통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메일을 통해 두 저자는 이 차장에게 흡연 전 상황을 기록해보라는 조언을 주었고, 이 차장은 본인의 행동 패턴을 스스로 분석해 본 결과, 본인이 졸릴 때 흡연 욕구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졸음이 올 때 흡연 대신 실시할 행동을 정했는데, 바로 양치질을 하거나 회사 내 산책로를 걸었다. 흡연 욕구가 나타날 때 회사의 빈 회의실이나 계단, 그리고 퇴근 후에는 부엌이나 방에서 장소에 상관없이 매일 팔굽혀펴기 5회 습관도 만들었다. 이런 습관은 책 집필로도 이어졌다.
그는 "직장인임에도 책을 집필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 두 줄 이상 글쓰기' 습관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단지 책을 내겠다는 큰 목표만 세웠다면 너무 크게 느껴져 달성하지 못했을 텐데, 손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세우고 이를 꾸준히 실천했기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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