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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고아라, 저승사자-인간 사이에 난 딸로 밝혀져…고아라 떠나려는 송승헌
입력 2017-12-02 23:2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린 객원기자]
고아라의 정체가 밝혀졌다.
2일 방송한 OCN 주말드라마 ‘블랙에서는 강하람(고아라 분)이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블랙(송승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순정(김정영 분)은 블랙과 강하람이 키스하는 장면을 본 뒤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왜 하필 우리 하람이야”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어 블랙에게 혼자 찾아가 내 딸한테서 떨어져. 빌어먹을 저승사자 놈아. 당장 내 딸한테서 떨어지라고 떨어져”라고 말했다.
블랙은 인간이 어떻게”라며 당황한 표정으로 최순정을 쳐다봤다. 최순정은 당신 목에 그거 뭐야. 목에 대체 뭐냐고. 그때 내가 본 목덜미의 흉측한 그거. 너한테서도 봤다고. 우리 딸 만큼은 나처럼 살게 안 둘 거야. 당장 우리 하람이한테서 떨어져”라고 소리를 질렀다. 블랙은 싫은데. 싫다고. 꺼져”라고 말했다. 이에 최순정은 그래? 그럼 당장 하람이한테 가서 네 정체를 까발리지 뭐”라며 나도 강하람 아빠 사랑했지만 저승사자인 걸 알고 난 뒤 소름끼쳤어. 강하람이 당신의 정체를 알고도 좋아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블랙은 어디 강하람한테 말만 해. 내가 당장 강하람 죽여서 끌고 갈 테니까. 입 다물고 가만있으라고”라고 협박한 뒤 뒤돌아섰다. 혼자 남은 최순정은 오열하며 왜 하필 이런 것까지 지 엄마 팔자를 닮아서. 하람아”라며 힘들어했다.

집으로 돌아온 블랙은 저승사자 No.007(조재윤 분)에게 강하람 아버지의 정체를 물었다. 007은 "저승사자와 인간 사이에서 난 반인반수"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강하람 아버지와 최순정 사이의 사연을 이야기했다. 강하람 아버지가 사고가 나 죽기 직전 블랙 이전의 444 이름을 얻은 저승사자가 최순정과 눈이 마주쳤고, 강하람 아버지의 몸에 빙의하게 된 것이다. 저승사자 세계에서는 사랑에 빠진 여자와 눈이 마주치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던 바 있다. 강하람 아버지의 몸에 빙의돼 인간세상을 살아가던 강하람 아버지는 자신이 저승사자인 사실을 숨긴 채 최순정을 사랑했고 강하람을 낳아 길렀다. 하지만 최순정은 사고가 나 다친 강하람 아버지가 강하람을 껴안고 다독일 때 목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면서 목에 있는 빛이 뭐냐”고 물었고, 저승사자임을 알게 됐다.
블랙은 강하람이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알고나자 그가 죽음의 그림자를 볼 수 있게 된 이유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그러나 강하람 아버지의 영혼이 어떻게 됐는지는 의아해하며 왕영춘이 죽어서 낳은 거면 그 몸뚱이에서 나왔을 거고. 그럼 누가 끌고 갔나? 아직까지 지하 감옥에 있는 거구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007는 소멸. 인간을 죽였어. 인간사에서야 정당방위로 처벌받지 않았지만 천계에는 그런 게 있더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사랑했지만 정체를 알아보더니 줄행랑을 치더구나. 잘 생각해봐. 강수 몸에 들어간 444와 여자엄마. 그들도 지금의 너희들처럼 끔찍하게 연모했느니라. 넌 강수 몸에 들어간 선대 444의 피야”라고 충고했다. 블랙은 난 그따위 멍청이랑은 달라. 인간 따위한테 미쳐서 소멸을 당해? 난 적당히 즐기다가 재수똥만 잡으면 떠날 거야. 껌딱지는 껌딱지일 뿐이야”라며 화를 내고는 자리를 떴다.
하지만 블랙은 전대 444와 같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까 불안해했다. 블랙은 혼자 거울을 보면서 그래 넌 한무강이 아니야 444라고. 그냥 한무강 몸에 잠시 들어온 거야. 잠시 기생하고 있는 거라고”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이어 인간의 감정을 즐기기만 하면 돼. 그뿐이야. 그동안 재수똥 찾는 일에 너무 소홀했어. 좋아”라며 스스로에게 혼잣말을 하면서 불안감을 없애려 애썼다.
며칠 간 도망간 저승사자를 찾겠다는 본분에 충실했던 블랙은 강하람을 향한 마음이 커지고 있음을 느끼면서 아픈 결심을 했다. 강하람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블랙은 007에게 나 그만할 거야. 강하람한테 작별인사하고 떠날 거야”라고 말했다. 007은 자백하겠다고? 그렇게 난리치더니 결국 개가 되겠다고?”라고 되물었다. 이에 블랙은 결국은 들통날거야. 껌딱지 아빠 몸에 들어간 444가 그랬던 것처럼. 그 엄마 눈빛이 아직도 아른거려. 너무 상처받아서 절망으로 가득찬 눈빛이었어. 강하람도 나 떠난 후에 그렇게 살게 둘 순 없어”라고 답하며 불안해했다. 그러나 007이 아무 미련 없이 잘 떠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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