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트윗하기 전에 생각하라"…트럼프 겨냥 발언?
입력 2017-12-02 14:28  | 수정 2017-12-09 15:05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트위터 습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리더십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 이용의 위험성 등을 언급하며 은근한 충고를 보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 때문에 곤란에 처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들은 말하기 전에 생각해보라는 오래된 조언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같은 원리다. 트윗하기 전에 생각하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포스팅할 때 맞춤법 검사를 하고 구두점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딸들이 '문장 끝에 마침표를 찍으면 눈에 거슬린다'고 하지만, 자신은 "그게 영어다. 생각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셜미디어는 좋게도, 나쁘게도 쓰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내 트위터 팔로워는 1억명이다. 더 자주 트윗하는 어떤 사람보다 팔로워가 더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팔로워 수는 약 9천700만명, 트럼프 대통령은 약 4천400만명입니다.

전날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도 캐나다에서 열린 강연에서 "침대에서 트윗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편집을 하고 맞춤법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진짜 미국을 반영하는 것은 도널드 덕인가, 도널드 트럼프인가'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즉답을 피하면서 "미국에 내가 동의하지 않거나 따르지 않는 정치 흐름이 있지만, 반골이거나 근시안적인 사람 말고 선하고 훌륭한 사람들도 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선과 건강, 교육, 평등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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