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서 자녀 5명 혼자 출산 후 살해한 여성 체포
입력 2017-12-02 11:23  | 수정 2017-12-09 12:05
프랑스서 자녀 5명 혼자 출산 후 살해한 여성 체포
2003년 영아시신 4구 발견 후 미해결…싸움 휘말린 여성 DNA 채취해보니 일치

프랑스의 50대 여성이 첫 범행 후 30여 년 만에 자신이 낳은 자녀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전격 체포됐습니다.

1일(현지시간) BFM TV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경찰은 알자스 지방의 뮐루즈에 거주하는 '실비 H'라는 이름의 53세 여성을 영아 살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그는 1990∼2005년 사이 자신이 출산한 아이 5명을 목을 조르는 등의 방식으로 살해한 뒤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동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가난을 비관한 이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자 아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 여성은 당시 자녀들의 아버지인 남편도 모르게 아이를 혼자서 몰래 출산한 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 남편을 상대로도 공범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사건은 뮐루즈 인근의 한 숲에서 농부가 4구의 영아 시신을 발견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까지 꾸리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전개했지만, 실마리도 파악하지 못한 채 사건은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성이 최근 자신이 낳은 다른 자녀 3명과 동거남과 함께 동네 이웃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폭력 사태까지 치닫자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연행됐습니다.

폭력 사건 피의자인 여성에게서 DNA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경찰은 뜻밖에 이 여성의 DNA가 2003년 발견된 영아 시신들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것을 발견하고 범행을 추궁,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자택에서는 영아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체포된 여성은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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