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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 F조 어렵지만 韓입장에서 쉬운 조 없다
입력 2017-12-02 06:04 
F조는 쉽지 않지만 애초부터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쉬운 조는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상대가 정해졌다. 한국은 F조에 속하며 독일-멕시코-스웨덴과 맞붙는다. 쉽지 않은 조에 포함된 게 사실이지만 냉정하게 어느 조도 수월하지 않은 것 또한 분명하다.
한국은 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비롯해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포트4에 속해있기에 한국은 막판까지 긴장감 속 이번 조 추첨을 지켜봐야 했다. 결과적으로 행운은 없었다. 톱시드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독일을 만나게 됐음은 물론 까다로운 중남미 강호 멕시코에 유럽의 다크호스 스웨덴까지 상대하게 됐다. 미국 언론 ESPN은 조 추첨 직후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8.3%로 정하며 F조에서 가장 낮게 점쳤다.
해외언론의 평가는 물론 국내에서도 전망은 어둡다. 당초부터 쉬운 조는 없을 것, 또한 만만하게 여길 상대 또한 없을 것이라 진단됐지만 이름값과 현재전력 어느 하나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없는 길이 만들어졌다. 누리꾼들과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결과를 지켜보며 ‘어렵다 ‘걱정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 또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독일·멕시코와 또 만나게 됐다. 이게 내 운명인가보다”면서 독일보다는 그래도 폴란드가 낫지 않냐는 생각은 했다”고 F조에 대한 어려움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F조가 더 어려울 뿐이지 나머지 조들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더 많다. 일본이 속한 H조는 상대적으로 다른 조에 비해 이름값에서는 밀리지만 콜롬비아와 세네갈, 특히 폴란드까지 의외의 복병이라는 평가.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등 세계적 공격수가 버티고 있기도 하다.
한국은 독일과 멕시코 그리고 스웨덴과 월드컵 F조에서 맞붙게 됐다. 사진=AFPBBNews=News1
그럼에도 매번 월드컵마다 상대적으로 숨 막히지 않는 조에 진입하는 일본에 대한 부러운 시선도 적지 않다. 특히 조 추점 마지막 순간 한국과 일본이 F조와 H조로 정해지는 엇갈리는 장면이 나와 그 묘한 희비가 두드러졌다.
A조는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우루과이가 묶이며 해외평가에서 가장 약한 조로 꼽힌다. 그러나 러시아는 개최국 프리미엄이 부담스러우며 이집트와 우루과이도 화려한 기술을 갖고 있어 우리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
결과적으로 한국 입장에서 쉬운 조는 없다. 애당초 행운을 기대할 게 없던 조 추점인 것이다. 신태용호 대표팀에게는 이러한 박한 평가와 아쉬움을 날려버릴 철저한 준비와 대비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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