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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찾은 K리그 주장단, 의미 있는 사랑 나눔 ‘첫 실천’
입력 2017-12-01 15:57  | 수정 2017-12-01 16:03
프로축구 K리그 주장단이 1일 포항시 북구 지역의 지진 피해 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사진(포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주장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를 찾아 사랑을 나눴다.
포항의 주장 황지수를 비롯한 14명의 K리거는 1일 오후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 학산동 및 송도동의 저소득 가구를 방문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K리그 주장 간담회에서 나온 주장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했다. 평소 비시즌 봉사활동을 하며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린 지난 11월 20일 마련된 자리에서 첫 실천 지역으로 포항 지진 피해를 입은 이웃을 찾자고 뜻을 모았다.
K리그 주장단은 학산동의 한 가구를 방문했다. 80대 할머니가 혼자 살았던 공간으로 지진 때문에 심한 균열이 나 더 이상 살기 어려운 집이었다. 터전을 떠나야 하는 할머니는 이들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K리그 주장단은 한동대 봉사단과 함께 파손된 연탄을 치우고 온전한 연탄을 필요한 다른 이웃에게 전달하는 한편, 포항연탄은행에 5000장을 기부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2017 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소집된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최철순, 이재성(이상 전북) 등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울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해 힘을 모았다. 신태용 감독이 사회기부활동을 위한 외출을 흔쾌히 승낙했다.
프로축구 K리그 주장단이 1일 포항시 북구 지역의 지진 피해 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사진(포항)=김영구 기자

주장 및 부주장이 아닌 김광석, 배슬기(이상 포항), 이재성도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재성은 오늘 형들이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봉사활동을 간다고 해 나도 돕고 싶어 자원했다”라고 말했다. 김광석도 지진을 막을 수 없으나 이렇게라도 힘을 드리고 싶다”라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염기훈은 포항 지진을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막상 현장을 와보니 피해의 심각성을 실감했다”라며 이번이 첫 실천이었는데 다들 봉사활동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 앞으로 정례화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장 및 부주장만 아니라 더 많은 K리거가 참여해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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