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러시아 호텔·농장 865억원에 인수…"극동지역 사업 강화"
입력 2017-12-01 10:44 

롯데그룹은 현대중공업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현대호텔 및 농장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호텔롯데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유일한 5성급 호텔인 현대호텔(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상사는 연해주 지역에서 서울시 면적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3000만평 규모의 토지경작권 및 영농법인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 모두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이전에는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롯데는 예상했다. 최종 인수금액은 총 865억원 수준이다.

이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호텔을 운영 중인 호텔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극동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은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에 5개 연회장, 153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호텔롯데는 올해 말 일본에 아라이 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호텔은 호텔롯데의 열 번째 해외 호텔이 된다.
롯데상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과 가까운 연해주 지역에 영농사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연해주 농장 사업은 그 동안 해외 영농 우수사례로 소개될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돼 왔다고 롯데그룹 측은 설명했다. 유통 및 식품사업에 강점이 있는 롯데와의 시너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관광, 유통, 식품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쳐온 롯데는 고용승계를 통한 현대 측 인력과 롯데의 사업역량을 결합해 러시아 극동지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해외 신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에 따라 중앙아시아, 극동 지역 등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롯데는 러시아에서 관광, 유통, 식품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쳐왔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극동지역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신북방정책'을 소개하면서 러시아와의 협업은 물론 극동지역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을 밝힌 만큼, 롯데를 포함하여 해당 지역으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기업들과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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