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성공 현장 베트남서 이사회 개최
입력 2017-12-01 10:03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이 베트남의 15-1 광구의 해상 유전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석유개발(E&P) 사업의 성공 사례를 만든 지역인 베트남에서 올해의 제1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창근 이사회 의장, 김종훈·김대기 사회이사 등 이사진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정유사업 의존도를 줄이는 '딥 체인지 2.0' 실행을 위해 국내외 주요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서 이사회를 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SK인천석유화학에서 현장 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이사회가 개최된 베트남은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에서 효자지역으로 여겨지며 전략적으로 아시아 전통생산방식 석유개발사업의 교두보로 평가된다. 베트남은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 받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달 21일 베트남을 방문해 정·관계, 재계, 학계 등 각계 인사들과 에너지·정보통신(ICT) 등 분야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지난달 30일 E&P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15-1광구'를 찾았다. 이 광구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사업 참여중인 3개 광구 중 하나로 호치민에서 헬기로 약 한 시간 거리인 해상에 위치해 있다. 서울 면적의 약 1.3배인 760㎢의 광구에 있는 4개의 유전에서 하루 평균 6만8500석유환산배럴(BOE)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998년 15-1광고의 탐사권을 획득하고, 2003년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에는 4번재 유전인 'Su Tu Nau(갈사자)'를 추가로 개발했다. 민간기업이 광구의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베트남에서의 석유개발은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사용하는 전통생산방식(Conventional)으로 이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누적으로 5억27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한 베트남 지역의 전략적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신규 탐사광구 참여와 생산광구 지분을 추가 취득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지난 2005년 가스전 탐사를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은 미국의 셰일가스를 캐내는 방식인 비전동생산방식(Unconventional)도 강화하며 올해 초 E&P사업의 본사를 미국으로 옮긴 바 있다.
김종훈 사외이사는 "성공확률이 낮은 석유개발사업에서 성공 역사를 만들고 있는 현장을 보니 회사 E&P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며 현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 고유의 '일하는 이사회'가 통상적인 사업 현장이 아닌 자원개발 핵심지역에서 개최됐다"며 "접근이 위험하기도 한 해상 광구를 직접 찾은 것은 이사회가 회사의 딥 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체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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