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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몰라?”…월드컵 올스타 獨 수비수 굴욕
입력 2017-12-01 08:08  | 수정 2017-12-01 08:24
방탄소년단을 모르긴 했지만 마츠 후멜스의 팬 서비스는 절대 나쁘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 팬 이벤트에 11월 29일 참가하여 농구경기를 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방탄소년단을 모르면 간첩인 걸까. 5년째 세계적인 수비수로 평가된 독일 프로축구 최정상급 선수가 구단 직원에게 핀잔을 들을 정도다.
마츠 후멜스(29·바이에른 뮌헨)는 2013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11 투표에서 중앙수비수 부문 TOP8에 포함됐다. 2014년에는 센터백 4위 안에 들기도 했다.
분데스리가 직전 2시즌 베스트11이기도 한 마츠 후멜스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방탄소년단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독일어 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이용자는 2016년 10월부터 바이에른 뮌헨 특히 후멜스 개인 팬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츠 후멜스는 SNS 계정 프로필에도 자신에 대한 팬심을 드러낸 네티즌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었지만, 방탄소년단이 무엇인지 몰랐기에 요청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제가 당신 게시물의 많은 것들을 모르고 있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는 마츠 후멜스의 답변을 본 바이에른 뮌헨 영어담당 직원은 11분 만에 SNS로 너 정말 방탄소년단에 대해 몰라?!”라고 반문했다.
방탄소년단을 모르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올스타 멤버 마츠 후멜스도 구박을 받는 세상이다. 핀잔을 준 바이에른 뮌헨 SNS 영어 담당자가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더욱 체감할 수 있게 한다.
마츠 후멜스는 구단 직원에게 타박을 받기 전 역시 독일인으로부터 방탄소년단은 한국(K-pop) 그룹이며 당신이 받은 당부는 빌보드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 말을 듣고 의기양양하게 이미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TV로 보고 있다”라고 바이에른 뮌헨 SNS 영어 담당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도 웃음 포인트.
독일 팬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마츠 후멜스는 온라인 투표를 했을까?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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