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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外人 재계약…롯데, 스토브리그 남은 퍼즐은?
입력 2017-12-01 06:37 
롯데와 재계약을 확정짓지 않은 조쉬 린드블럼.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그래도 채워지지 않은 퍼즐이 있다.
롯데는 이번 겨울 가장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만 5명이었던 터라 많은 지출은 예상됐던 일이다. 먼저 올해 FA 최대어로 꼽히는 손아섭(29)과 4년 총액 98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외부 FA로는 외야수 민병헌(30)을 4년 총액 80억원에 잡았다. 반면 14시즌을 함께 한 안방마님 강민호(32)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는 유출도 있었다.
롯데의 퍼즐 맞추기는 계속 진행 중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선봉장 역할을 했던 좌완 브룩스 레일리(29), 내야수 앤디 번즈(27) 등 외국인 선수 2명과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롯데는 레일리와 올 시즌보다 37.6% 인상된 총액 117만달러, 번즈는 12.3% 오른 73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남은 퍼즐도 눈에 들어온다. 먼저 외국인 선수 재계약 발표에 함께 이름을 올리지 못한 조쉬 린드블럼(30)이다. 롯데는 레일리와 번즈의 재계약을 발표하며 12월1일자로 린드블럼의 보류 선수 명단 제외를 KBO에 요청했다. 물론 재계약 협상은 계속한다. 그래도 이례적인 조치다. 보통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라면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계약사항 때문이었다. 11월30일까지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조항을 넣어두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와도 재계약 협상을 계속 하지만, 국내 타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생겼다.
린드블럼은 7월에 롯데로 복귀해 정규시즌 12경기에 나와 5승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12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자랑했다. 또 준플레이오프 1, 4차전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후반기 롯데가 10개 구단 중 가장 위력적인 선발진을 자랑한 데에는 린드블럼의 역할이 컸다. 린드블럼이 있어야 더욱 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강민호가 빠진 포수도 아직 퍼즐로 남아있다. 일단 기존 포수진으로 꾸려가야 한다. 올해 백업포수로 강민호 뒤를 받친 김사훈(30)이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무게감면에서 강민호에 미치지 못한다. 201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사훈은 통산 114경기 타율 0.205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데뷔 후 가장 많은 57경기를 뛰었지만, 타율은 0.184에 그쳤다. 이런 점에서 올해 데뷔한 나종덕(19)에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물론 경험이 적다는 점이 걸린다. 2015년 kt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안중열(22)도 있지만, 팔꿈치 부상 이후 올해를 통째로 쉰 점이 걸린다. 지난해 강민호의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준태는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 중이다. 그래서 강민호의 보상 선수로 포수 나원탁(23)을 지명했는데, 역시 경험 면에서는 의문보호가 붙는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높은 포수 포지션이다.
남은 내부 FA와의 협상도 주목을 끈다. 내야수 최준석(34), 외야수 이우민(35)이다. 나이와 기량면에서 롯데의 행보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시선이긴 하다. 어쨌든 롯데의 겨울야구는 현재진행형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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