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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연봉 부담+패닉+유망주 둘에 스탠튼 영입?
입력 2017-12-01 03:31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는 스탠튼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잔칼로 스탠튼 영입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들의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났다.
'MLB.com'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스탠튼 영입전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르면, 스탠튼의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는 샌프란시스코가 잔여 계약의 대부분을 부담한다면, 2루수 조 패닉, 투수 유망주 타일러 비드, 외야 유망주 크리스 쇼 세 명만 받고도 스탠튼을 내줄 의향이 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를 선수 세 명만 받고 내줄 의향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샌프란시스코가 잔여 계약에서 상당 부분을 부담함을 의미한다. 모로시는 10년 2억 9500만 달러의 잔여 계약 중 자이언츠가 최소 2억 5000만 달러는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대가로 거론하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수준급 선수들이다. 패닉은 4년간 메이저리그 4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OPS 0.753의 성적을 기록한 검증된 선수다. 2016년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티안 아로요, 라이더 존스 두 내야 유망주의 자리를 만들려면 어차피 패닉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비드와 쇼는 가장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이른바 "빅리그 승격이 임박한 유망주"들이다. 비드는 지난 시즌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19경기에 선발 등판, 10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79로 부진했지만, 자이언츠 구단 내 최고 투수 유망주다. 쇼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25경기에 출전, 타율 0.292 OPS 0.871 24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타일러 비드는 자이언츠 내 최고 투수 유망주다. 사진=ⓒAFPBBNews = News1
문제는 스탠튼이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도 스탠튼이 싫다고 하면 성사될 수 없다.
그러나 모로시는 트레이드 논의에 연관된 구단 관계자들은 스탠튼이 결국에는 트레이드를 받아들일 것이라 믿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스탠튼 입장에서도 리빌딩으로 방향을 선회한 팀에 남아 있는 것보다는 떠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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