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민은행 "내실"-우리은행 "팽창", 승자는?
입력 2008-04-22 15:20  | 수정 2008-04-23 08:35
가계금융의 '최강자'를 자부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위상이 위태로워졌습니다.
국민은행이 '주춤'한 사이, 우리은행이 공격적 경영을 앞세워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행의 전통적인 고유업무인 여수신에서 독보적인 '최강자'를 자부하던 국민은행의 위상이 위태로워졌습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원화예수금은 143조6천억원으로, 2년전에 비해 9%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시장점유율은 21.7%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외형상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78조원으로 국민은행의 절반 수준이던 예수금은 107조6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2년간 37%나 증가하며 시장점유율은 13.4%에서 16.3%까지 올라섰습니다.

국민은행이 내실 경영에 치중하는 사이 다른 은행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입니다.

대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은행의 대출 규모가 25% 늘어날 동안, 우리은행은 60%나 성장했습니다.

점유율면에서도 21.5%와 17%로, 격차를 좁혔습니다.

인터뷰 : 국민은행 관계자
-"내적인 정비를 했던 곳은 실적이 좀 줄었을테고...이제 어느정도 마무리가 됐다고 봐서 해외진출에도 시동을 걸고 있는 것 아닌가?"

실제로 국민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는 동안, 우리은행의 지표는 모두 악화됐습니다.

국책은행 민영화 등 금융계의 '대 지각변동'을 앞두고, 은행들은 각자 생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팽창'이냐 '내실'이냐, 은행권의 경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