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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kg 감량’ 이재원 “내년에는 다시 꼭 풀타임”
입력 2017-11-29 14:36  | 수정 2017-11-29 16:00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유망주 캠프를 마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SK 이재원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오랜만에 가고시마 캠프에 가서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29일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캠프는 10월 27일부터 11월 29일까지 34일간 가고시마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공원에서 진행됐으며, 미국에 체류 중인 트레이 힐만 감독 대신 김성갑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총 34명의 선수단이 참여했다. 유망주 캠프지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과정 중인 에이스 김광현(29)은 물론, 안방마님 이재원(29)도 캠프에 참가해 후배들과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이재원은 절치부심하는 자세로 이번 가고시마 캠프에 자청해 참가했다. 가고시마 캠프 선수단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통솔하는 역할도 맡았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뒤늦게 모습을 나타낸 이재원의 얼굴은 평소 때와 달리 갸름해져있었다. 그는 12kg을 감량했다”며 시즌을 앞두고 무릎 수술도 받는 등, 몸이 안좋았는데, 살을 빼고 나니 확실히 가벼운 느낌이다. 이제 앞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량에는 동지 최승준(29)이 있었다. 1987년생(이재원, 최승준 둘 다 빠른 1988년생) 동기인 둘은 가고시마에서 살빼기 경쟁을 펼쳤다. 이재원은 승준이가 14kg를 뺐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독하게 도움을 주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 이재원은 그답지 않은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114경기 출전에 타율 0.242 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군단으로 거듭난 SK에서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꼽히는 그의 홈런 개수가 10개를 못 넘겼다는 것은 예상 밖 시나리오였다. 더구나 이재원은 내년 시즌이 지나면 FA자격을 취득한다. 이재원은 내년 시즌 FA라는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일단 내가 잘하고, 팀 성적도 잘 나오면 부차적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유망주 캠프에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4년 만에 가고시마 캠프였는데, 포수 훈련도 많이 하고 방망이도 많이 쳤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박경완 배터리 코치와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디테일 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배팅에서는 양을 늘렸다. 임시 주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임시주장이라 큰 의미는 없었다. 후배들을 도와주는 입장이었고, 사고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쳐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가고시마 캠프를 갔던 김광현에 대해서는 공을 받았는데, 전혀 수술한 것 같지 않았다. 몸이 멀쩡하고 시즌 준비하는 데 문제 없을 듯하다. 잘 할 것 같다”며 광현이도 오고 좋은 외국인 투수도 영입하고 올해보다는 내년 성적이 더 기대된다. 선수단 회식 때 ‘우승을 목표로 하자는 얘기를 했다. 내년이 아니더라도 내후년, 이후라도 우승할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 우리 팀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다시 풀타임이다. 이재원은 3년 연속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올해 못했다. 내년에는 일단 다시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 내일부터 행복드림구장에 나가서 훈련할 계획이다. 이후 1월에 기회가 되면, 해외로 나가서 운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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