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건희 회장 퇴진 발표...삼성-재계 '충격'
입력 2008-04-22 13:10  | 수정 2008-04-22 16:51
이건희 회장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날것이라고 밝히자 삼성 안팎에서 술렁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은 물론 재계는 말 그대로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과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히자 삼성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삼성측은 지난 11일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던 이 회장의 발언이 회장 자신이나 경영진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닐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왔기 때문입니다.

회견장에 자리를 함께 한 사장단과 임직원 등 100여명은 예상치 못한 이 회장의 결단에 고개를 숙이거나 큰 숨을 내쉬는 등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이 회장의 퇴진 발표에 대해 일부 취재기자들 조차도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결정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이 회장의 성명을 사내방송을 통해 생중계로 지켜본 18만여명의 삼성임직원들도 이 회장의 퇴진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제계도 이 회장의 전격적인 퇴진 발표 뒤 곧바로 충격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경련은 이 회장의 퇴진과 삼성그룹의 쇄신안이 국민의 정서를 고려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경련은 앞으로 삼성이 발표한대로 새로운 경영체제하에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성원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전경련은 삼성그룹의 최고책임자가 사라지게돼 삼성의 의사결정과 경영에 차질은 없을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쇄신안은 삼성이 국민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의는 또 삼성이 뼈를 깎는 자성과 쇄신 의지를 밝힌 만큼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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