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미대 입시비리 수사 착수…학원과 불법 커넥션
입력 2017-11-28 20:20  | 수정 2017-11-28 21:10
【 앵커멘트 】
대학 입시를 앞두고, 미대 주변에서는 특정 미술학원과 불법 커넥션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원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대 교수들과 학원의 결탁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글들입니다.

'모 교수는 현찰만 받는다', '교수가 학원에서 입시설명회를 했다' 등의 내용들이 줄을 잇습니다.

실제로도 그런지 미술학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 봤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입시생들은 모두 교수와 학원 간 짬짜미를 사실상 오래된 관행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미대 입시생
- "여름 때쯤 되면 한 달에 한 번씩 시험을 쳐요. (교수에게) 평가를 받아서 점수를 매겨서 저희한테 다시 줘요."

▶ 인터뷰 : 미대 입시생
- "교수의 성향을 알 수 있으니까요. 어떤 대학교 교수는 이렇다는, 그런 경향 같은 것…."

수능 직후에는 학원 특강비가 최대 10배로 뛰지만, 실기에서 교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입시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학원에서 교수별 맞춤형 교육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미대 입시생
- "겨울 방학 특강 때는 낮은 데는 400(만 원) 초반부터 시작해서 비싼 데는 거의 700(만 원)까지. 부담이 되죠. 한두 푼이 아니니까."

현재 학원들과 미대 교수 예닐곱 명 사이의 불법 커넥션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미술 입시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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