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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황선홍처럼…35세 염기훈의 러시아월드컵
입력 2017-11-28 19:30  | 수정 2017-11-28 21:27
【 앵커멘트 】
'나이는 숫자일 뿐'이란 상투적인 표현이 있죠?
오늘 리포트의 주인공을 소개하면서 이 상투적인 표현을 도저히 안 쓸 수가 없네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득점기회에서 운명의 장난처럼 왼발 탓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염기훈은 남아공 대회 이후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우뚝 섰지만, 30대 중반의 노장이란 이유로 슈틸리케 감독에게 외면받았습니다.

월드컵 출전의 꿈을 포기했던 염기훈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후반 조커로 나와서 우리가 필요할 때 세트피스나 그런 상황. 33세, 34세는 월드컵 나가는 데 전혀 지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염기훈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과 내년 1월 유럽 전지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이 후반에 쓸 '신의 한 수'로 인정 받아 월드컵 무대를 다시 밟으려고 합니다.

▶ 인터뷰 : 염기훈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월드컵은 꼭 가고 싶은 무대이기 때문에 저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밟고 싶은 무대가 월드컵인 것 같아요."

러시아월드컵이 열릴 2018년에 만 35세가 되는 염기훈.

만 34세에 출전했던 한·일월드컵에서 월드컵의 한을 풀었던 황선홍처럼 염기훈도 가슴에 담아뒀던 아쉬움을 씻는 마지막 월드컵을 꿈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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